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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스 기타 수리 – 넥 이상 제품

 

사무실로 기타 수리 가능 여부의 메일이 왔습니다.

사용중인 GA300CE의 넥에 문제가 생겨 튜닝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내용 이었죠.

그리곤 관련 사진들을 죽 보내 주셨는데

넥 상태를 가장 표현해 줄만한 두 개의 사진을 아래 첨부 하였습니다.

 

기타 수리 목적은 파손되거나 이상이 생긴 제품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 이겠죠.

이 제품은 오랜기간 주변 환경에 의해 넥 변형이 심하게 온터라

되돌려 놓기 위해서도 긴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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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300CE 기타 수리 -  상태 확인

 

기타 수리 시작 전 상태를 확인해 봅니다.

위 사진에서 붉은 동그라미 부위가 문제가 생긴 부위 입니다.

넥과 바디가 조인트된 14번프렛 기준으로 경계가 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4번 프렛부터 마지막 프렛까지는 하단에 전지주가 받치고 있어 변형이 적겠죠.

 

하지만 1번부터 14번 프렛까지는 다릅니다.

따로 받쳐지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주변의 온습도에 의해 조금씩 변형이 생기게 되죠.

물론 넥 휨을 조정할 수 있는 쇠막대 - 트러스로드가 내부에 심어져 있지만

위 제품과 같이 조인트 기준으로 넥이 꺼져버릴 경우 로드 조정으로 살리는 것도 힘들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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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넥이 아래로 꺼질수록 각도에 의해 줄높이도 낮아진다.

1~14번 프렛은 넥 각도가 바뀌었으나  14~20번 프렛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로드를 움직이더라도 하이프렛에 줄이 걸리게 된다.

 

GA300CE 기타 수리 -  습도 관리

 

그래도 주인분께서 꾸준히 연주에 사용하시던 기타 였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넥을 되돌릴 수 있을거란 생각을 가지고 기타 수리 시작 전 습도 관리에 들어갑니다.

 

 

실제로 받아보니 넥 조인트 부분 꺼짐은 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이프렛의 대부분이 위로 튀어나와 버징을 일으키는 것이 컸습니다.

하지만 1번~5번 프렛의 백보우 (아래로 휨)가 심하여 관리를 시작 합니다.

조금이나마 로드를 아껴두기 위함도 있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막기 위함도 있습니다.

 

- 일주일 간 진행 하였는데 이 정도 기간은 사실 요행에 가깝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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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기타 수리 는 지판 길이의 평행한 막대를 넥과 함께 고정 시켜놓고

변형된 부분을 원 상태로 돌아오도록 관리를 해주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넥 꺼짐 현상도 해결될 수 있겠죠.

방치가 오래되었을 경우 히팅을 하기도 합니다.

 

 

변형된 넥  조정을 위한 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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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 히팅은 트러스로드가 심어져 있지 않은 기타의 변형

혹은 로드가 한계까지 와서 조정이 힘든 경우와 트위스트나 댐핑 등의 넥 변형이

있을 때 행해질 수 있는 기타 수리 방법입니다.

 

이미지의 장치는 리페어맨이 직접 제작한 것 이지만

넥 위아래로 고정되는 막대 사이에 열선을 삽입 하는 등의 조금 더

고전적인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GA300CE 기타 수리 -  프렛 접착 및 드레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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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온 프렛의 접착을 시작합니다.

낮은 점도의 접착제 (Super Glue)를 사용하여 프렛 사이로 밀어넣은 후 압력을 가합니다.

 

지판으로 올라오는 여분의 접착제 제거 후 약간의 샌딩과정이 수반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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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렛 드레싱에 사용되는 도구들 (각종 파일 / 요철이 달린 샌딩 블럭 / 평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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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판 상처 방지를 위한 마스킹 작업 이후 프렛 파일링을 시작합니다.

하이프렛이 심하게 올라와 있었기에 다른 프렛들 역시 점검 후

전체적인 드레싱(프렛 높이를 균일하게 만드는 것) 이 필요하다고 판단 되었습니다.

*넥 꺼짐이 시작되는 14번프렛을 기준으로 뒤쪽은 조금 더 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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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렛 파일링 이후 과정  (출처: hazeguitars.com)

 

프렛들의 높이를 맞추게 위해 드레싱을 하게 되면 B사진과 같이 윗면이 평평하게 됩니다.

이대로 두면 줄이 뾰족한 모서리에 걸치게 되어 버징을 유발하거나 음정이 틀어지게 되겠죠.

그래서 C와 같이 뾰족한 모서리를 갈아내 둘글게 만들어 줍니다.

(줄이 가장자리가 아닌 윗면에 걸치게 하는 것이죠.)

 

처음 언급했던 것과 같이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기타 수리 목적이기 때문에

프렛 리크라우닝 (Fret re-crowning)을 실행하게 됩니다.

삼각 파일을 이용해 모서리를 깎은 후,

샌딩 블럭을 동반한 400방, 600방, 1000방 사포 샌딩으로 둥글게 마무리 해줍니다.

(편리한 리크라우닝을 위한 전용 도구도 판매 합니다. 구매는 스튜읍읍 에서 ..)

 

GA300CE 기타 수리 - 마무리 (버핑 - 광 내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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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스 기타 인스타에 올라간 크랙 수리 영상에 나왔던 버핑기 입니다.

유광 기타를 더~욱 광나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포 샌딩에 의해 광이 죽어버린 프렛을 살리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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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프렛의 지판 스크레치 제거 후, 전체적인 오일링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줄높이를 그리 높지 않게 세팅해 드렸으나 버징이 완벽히 잡힌 듯 보입니다.

넥은 약간의 로드 조정으로 릴리프에 맞추었으며

아직은 약간 남아있는 넥 꺼짐을 제외하곤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추후 꾸준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작성해보는 기타 수리 글 이었습니다.

해당 문제점은 왜 일어나는지, 수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알쓸신잡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였습니다.

해당 기타 수리 작업 중엔 글 작성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더욱 자세한 과정 사진을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